어쨌든, 삶은 아름답다
웹소설 로판 장르에서의 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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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취향에 맞는 로판을 찾기가 힘들다.
이리저리 유랑하다 결국엔 로판이 아닌 일반 판타지만 읽고 있다. 돌이켜보면 참 많은 로판에 발을 담궜는데 완결까지 본 로판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로판을 읽다보면 간간히 보이는 무언가.
분명 서양 배경인데 왜 등장인물들은 '밥'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까.
밥 먹으러 가자.
동양, 특히 우리 나라에서나 관용어처럼 식사 대신 쓰는 말인데 말이다.
메이저 클리셰인 회빙환에서 특히 빙의나 환생일 때. 한국인 여주가 저쪽 세계로 가서 '식사하자.'는 말 대신 '밥 먹자.'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이해가 된다. 입에 배였을 테니까.
하지만 밥 먹자는 그 말을 곧장 서양 배경인 저쪽 세계 사람이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본래 저쪽 사람이 저 말을 쓰는 게 너무 이상하다. 님들 주식은 빵이지 쌀이 아니잖아요.
서양 배경이지만 삼시세끼 쌀밥을 먹으며 수프대신 찌개를 먹고 스테이크 대신 불고기를 먹는 곳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당연히 그런 서양풍 로판은 보지 못했다.
이게 참... 한 작품에서만 보이면 그냥 그 작가의 문제려니 할텐데 은근 많이 보인다. 이런 디테일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소설 너무 대충쓰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최소한 '빵 먹자.'라고 말을 해야하는 게 아닐까?
그도 그렇고 좀 재밌는 웹소설 없나. 취향에 맞는 소설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내가 너무 까탈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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