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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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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삭제-예고
한달 후면 완전히 삭제된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이유는 첫째도 물욕, 둘째도 물욕, 셋째도 물욕이다. 남들이 과시욕이나 소통 등, 이런 이유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꽤 남다르지.

남들이 뷰티 블로그를 하면서 물건들을 공짜로 협찬받는게 참 부러웠더랜다. 특히 명품 화장품.

막상 나도 하고 보니 의외로 노동력 대비(사진찍고 보정하고 글쓰고) 수익이 좀 후지더라. 시간 너무너무 잡아먹고. 이 세상에 좋은 물건이 많은 만큼 후진 물건도 너무 많은데 그걸 적나라하게 쓰기도 참 힘들고.

물론 난 적나라하게 후지다고 쓰기도 했는데, 그걸로 체험단 사이트에서도 블락먹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제작자에게도 못할 짓이다 싶고...

소비자들은 진실을 알아야해! VS 아냐, 판매자들 불쌍해!

이 두 마음이 겁나 싸우...진 않았다. 나도 소비자인 이상 나는 항상 소비자의 편일 수 밖에. 솔직히 너무 쓰레기같은데 가격만 비싸게 받아처먹는 제품 너무 많고.

그래도 점점 미안해서. 참회기도하다보니 이것저것 다 미안하고. 이런 솔직하다 못해 무례할 수도 있는 리뷰도 업 짓는 거 아닌가 싶고.

그냥 리뷰어는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 요기까지가 네이버 블로그 때려친 주 이유다. 인스타 계정 삭제 얘기하다가 네이버 블로그 때려친 이야기 하게 되네.

뭐... 인스타로는 얻어먹은 것도 별로 없고. 얻어먹기엔 내 인스타의 크기가 너무 소소했다. 그렇다보니 그냥 블로그에 올리던거 겸사겸사 같이 올리는 정도.

인스타 너무 재미없더라. 나처럼 글 많이 쓰는 사람이랑은 정말 안 맞더라. 보면 내 피드만 글 겁나 많음 ㅎㅎ ....

그리고 소통 너무너무 귀찮고.

나는 그냥 올리고 끝! 하고 싶은데 '제품 좋아보이네요ㅎㅎ'라는 댓글에 '그쵸ㅎㅎ'라는 대댓글조차 올리기 귀찮아서 '아 그냥 아무도 댓글 안 달았으면. 대충 좋아요나 누르고 지나가줬으면.'하는 생각만 들더라.

글 쓰다보니 느끼는 건데, 저런 소통이 내가 흥미를 느끼는 종류의 소통이 아니어서 그런것 같다. 그냥 제품 사진 예쁘게 찍은 걸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도 1,100명이 조금 넘는 팔로워는 아깝긴 했는데(체험단 신청할때 보면 최소 팔로워 단위가 천명이 많다보니) 애초에 요새 체험단 자체를 안하고 있으니 과감히 계정 삭제!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나랑 안맞는 sns 였다. 셀카도 안 찍지, 대댓글 너무 귀찮지.

잘 지웠다!

좋아하는 프로그램 이벤트 참여용 소통 제로 계정 하나만 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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