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생각
어쨌든, 삶은 아름답다
![알트태그삽입2](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pjR0E/btq9NR8ACcf/kZp93Ki4ou3H7QATN7Pv60/img.jpg)
나는 내가 질투가 없는 사람인줄 알았다. 연인 관계에서조차 질투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질투가 없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내게도 질투라는 감정이 있었다. 처음 질투라는 걸 느낀 건 작년이다. 나이 한참 먹고서 엄마 옆에 누군가가 딸처럼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 질투라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아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어릴적 동생한테도 안 느껴본 걸 ... 두번째로 느낀 건 웹소설을 혼자 끼적이면서다. 즐겨읽는 웹소설을 보러 들린 카카페 메인에 걸린, 잘나가는 타인의 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질투가 일었다. 그것도 꽤나 진하게. 그 후로 질투라는 게 범위를 차츰차츰 넓혀가는 게 아니겠는가? 마치 역병처럼 번져나간다. 당황스럽다. 이 진한 감정, 달갑지 않다. 심지어 나는 ..
![알트태그삽입2](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dd7RfA/btq69R9Rfs0/UnP9KhG0QPgqVSs2GK3gJ0/img.jpg)
오늘 아침 주차장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웃의 새차가 심하게 긁혀있었는데요, 사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동네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다니는 분이 주차장에 들어와서 이 차 아래에 아예 밥통을 두고 갔나봅니다. 저는 고양이를 참 많이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새 차가 망가져 마음이 상한 이웃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제 저 이웃은 오랫동안 고양이를 싫어하게 될겁니다. 길고양이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그냥 지나치게 되겠죠. 정말 길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고양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큼이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또한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닐지. 그냥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단순하고 뜨거운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왜 모르는 건지. 4월 5일 허지웅쇼 중. 인상적이었다. 너무나도. 허지..
![알트태그삽입2](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cjFgrV/btq64lLQ8n1/BGmQHs1RIdibkvjtY0IkqK/img.jpg)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을 쓰고 싶다. 열심히 듣던 팟캐스트의 정주행을 다 해서 뭐 들을 게 없나 팟빵을 뒤적거렸더랬다. 그 때 눈에 띄는 허지웅쇼. 별로 관심 없던 사람이었는데 나 혼자 산다를 본 이후로 무척 호감이 가게 된 사람이다. 라디오를 하는 줄은 몰랐네. 확 끌려서 허지웅쇼를 듣는데, 참 괜찮더라. 생각도 깊고 소소하게 재미도 있고. 아마 나는 허지웅씨의 팬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갑자기 드는 생각. 아, 나도 책을 쓰고 싶다. 쓰고 싶은 내용도, 주제도 없지만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박학다식하거나 생각이 깊거나 한 게 아닌데도. 물론 지금 취미로 웹소설을 하나 쓰고 있긴 하지만 그와는 결이 다른, 스낵 컬쳐 스타일 말고 깊게 생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