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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쓰인단다. 본문

일상/끄적

앞으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쓰인단다.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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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 ingredients, Unsplash.com

지난 7월, 소비기한 표시제 법안이 통과되었다.

유통기한은 확실히 문제가 있긴 했다. 말 그대로 유통기한인데 그 기한을 지나면 먹으면 안 되는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가까운 사례로 우리 엄마 아들. 먹어도 된다고 말 해도 절대 안 먹더라.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엄연히 다르거늘.

나도 뭐, 인정은 한다. 유통기한의 날짜가 지나면 찝찝하다는 걸.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찝찝하다. 먹으면서도 찝찝하다. 하, 인간의 심리란.

그런 면에서 앞으로 식품에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둘 다 표시하지 않고 소비기한만 표시하겠다는 건,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그동안 유통기한 때문에 얼마나 낭비되고 있었을까?

· 연간 8조 - 섭취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가공식품의 폐기 비용, <식품안전정보원>.
· 연간 5,308억 - 식품제조업체의 식품 폐기 비용.
·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 - 식품 생산에서 기인, <사이언스>.
· 그 중 6%는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

비용을 아끼는 것도 아끼는 것이지만, 주목할만한 것은 이것이다. 섭취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식품을 줄임으로써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요즘 가장 핫한 주제, 탄소중립.

탄소 때문에 최근 세계가 어찌나 들썩거리는지. 최근 과학자들이 '님들 이대로 가면 진짜 X돼요...!'를 발표했다. 그렇게 환경을 조져대더니 드디어 인류의 발등에 불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그렇게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세계 경제 산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향후 돈의 흐름은 분명 이쪽으로 흐르겠지.

그래서 소비기한 표시법, 더더욱 마음에 든다. 좋은 법이다.

아참, 소비기한 표시법은 23년도부터 시행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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